오래된 가죽 파우치 아이폰 케이스로 수선
정말 오래된 파우치를 아이폰 케이스로 수선을 해달라고 맡기셨네요~
이걸 어떻게 수리를 해야 할지 참 고민이 많았는데.
일단 수선을 맡기신 분이 해 달라는 데로 해드리기로 했어요~
이건 거의 유물 수준입니다.
얼마나 애착있게 쓰셨는지가 보이는데요~
이 정도로 쓰셨으면 정말 오래 잘 쓰신 겁니다.
이걸 어떻게 수선을 해야 하나~ 고민 중이에요
근데 앞쪽 뚜껑을 아이폰을 꽂아서 쓸 수 있도록 바느질을 해달라고 하시네요
일단 수선을 맡기신 분의 요청대로 앞 뚜껑 부분을 바느질해드리고 있어요
근데. 이게 바느질이 어렵습니다.
앞쪽 공간이 너무 부족해서 손이 안 들어가거든요~
일단 바느질을 하긴 하는데
일반 가죽 바늘로는 바느질이 안됩니다.
그래서 가죽을 뚫을 수 있는 날카로운 바늘을 사용합니다.
정확한 바늘 이름은 생각이 안 나는데.
이거 바늘 엄청 날카로워서 주사 바늘보다 더 날카롭습니다
손가락에 구멍을 엄청 냈어요~
얼마나 많이 냈느냐면 바늘땀수만큼 났을 거예요~
그래도 저는 프로니까~ 푸하하
일단 수선을 맡기신 분의 의도대로 바느질을 다 했습니다.
근데.. 이것만 문제가 아니었어요
수선이 다되고 들고 가셨는데. 아이폰이 빠진답니다.
아~ 이건 새로 하는 것보다 어려워요~
아이폰이 들어가서 빠지지 않게 해달라고 하네요~
그래도 저는 한마디의 불평도 없이 해드립니다..
왜냐하면 돈 벌어야 하니까~
일단 원하시는 데로 아이폰이 절 데로 빠지지 않도록 바느질을 해드렸어요
근데 다시 이렇게 보니 너무 오래된 파우치다 보니까
가죽도 해지고 바늘땀도 다 떨어졌네요~ 지퍼 쪽을 얼마나 쓰셨는지.
지퍼쪽 바늘 라인이 다 떨어졌어요~ 그래서 이것도 수선을 같이 해드렸어요~
지퍼 손잡이도 없네요~ 아이고~ 손이 정말 많이 갑니다
그래서 지퍼 손잡이도 달아 드렸습니다.
지퍼 손잡이도 달아 드리고 이제 수선이 완료됐습니다.
지금은 왁싱을 해서 가죽에 에이징이 되어있어요~
처음에는 에이징이 안되어있어서 가죽이 다 해어졌더라고요~
항상 저희는 이렇게 완성이 되면 가죽에 왁스칠을 해줍니다.
수선을 맡기신 분이 원하시는 데로 해드렸는데.
일단 저 앞 뚜껑 사이에 아이폰을 끼워서 쓰신다고 하셔서
해드리긴 했는데. 워낙 오래된 파우치라. 얼마나 오래 쓰실지는 모르겠습니다.
근데. 이게 다른 케이스보 쓰는 것보다 훨씬 효율적으로 보이기는 합니다.
저 파우치에 에어 팟이랑 산악용 나이프도 들어가 있더라고요~
등산을 가거나 하실 때 사용하시면 정말 좋은 아이템이 될 수 있을듯하네요~
아무튼 손가락에 구멍을 내가면서 까지 수선한 아이폰 케이스 되겠습니다.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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