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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피부가 건조할 때 바르는 ‘바셀린’… 발암물질 오해와 진실

by 오유가죽공방 2024. 2. 17.

바셀린을 만능 크림?

‘바셀린’… 발암물질 오해와 진실
‘바셀린’… 발암물질 오해와 진실

 

우리 가정마다 흔하게 볼 수 있는 바셀린은 다른 화장품에 비해 보습력이 뛰어나 많은 사람이 바셀린을 만능 크림처럼 바르고 있다. 특히 메마른 입술에 바르거나, 갈라진 발뒤꿈치, 건조한 얼굴 피부, 하얗게 일어난 콧구멍 근처에 많이들 사용하고 있다. 심지어 상처나, 화상 부위에 바르는 경우도 종종 있다. 하지만 바셀린에 대한 안전성 논란에 대해 많은 이야기가 있다. 이러한 논란은 바셀린에 발암물질이 혼합됐다는 이유에서다. 이러한 바셀린을 정말 온몸 구석구석 사용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을까? 이러한 논란에 피부과 전문의에게 바셀린에 대해 물어봤다.

 

바셀린은 ‘석유의 부산물’

먼저 바셀린의 성분에 대해 알아 봤다. 사람들은 바셀린을 단순히 브랜드명으로만 알고 있는 경우가 많지만, 엄밀히 따지면 바셀린이란 석유의 부산물인 페트롤라툼 100%로 만들어진다. 1800년대 석유 시추 기계에 낀 로드 왁스를 노동자들이 상처 난 피부에 바르곤 했는데, 이것을 본 미국의 한 화학자가 로드 왁스에서 페트롤라툼 성분을 추출해 연구하며, 당시 바셀린이라는 의약품으로 출시한 것이 유래가 됐다.

바셀린의 발암 물질 정제 이력 공개 의무화... 안전성 논란은 여전

이러한 바셀린의 안전성 논란은 어디서 부터 시작된 것일까? 논란은 정제 방식에서 비롯됐다. 페트롤라툼을 만들려면 석유를 증류해 정제하고, 불순물을 없애야 한다. 이러한 페트롤라툼에는 ‘다환 방향족 탄화수소’라는 발암물질이 함유 돼 있기 때문이다. 다환 방향족 탄화수소는 석탄, 오일, 가스, 쓰레기, 기타 유기 물질의 불완전 연소로 생성되는 유기 화합물을 일컫는다. 실제로 다환 방향족 탄화수소와 관련해 잠재적 발암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여럿 발표된 바가 있다. 이러한 발암 물질이 오랜 기간 높은 농도로 체내에 노출될 경우 발암 위험이 높아지게 된다. 따라서 페트롤라툼을 얼마나 잘 정제하고, 불순물을 제거하느냐에 따라 바셀린의 안정성을 좌우하게 된다.

유럽 연합에서는 페트룰라툼 정제 이력을 모두 공개하도록 강제하고, 발암물질이 아님을 확인할 수 있을 때에만 사용을 허가하도록 되어 있다. 우리나라도 이와 같이 적용하고 있다.

 

바셀린 올바른 용도로 사용 시 안전에 문제없어...

바셀린을 만능 연고처럼 몸 어느 부위에 사용해도 아무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까?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피부과 정보영 교수는 “시중에 판매되는 바셀린은 고도로 정제된 등급으로 안전 기준에 포함되어 있고, 3중 정제 과정을 거쳐 안전성을 보장한다는 문구가 상품 내역에 공개돼 있다"며 안정성에 대해 설명했다. 또 페트롤라툼은 분자량이 커서 피부에 흡수될 가능성도 거의 없다고 정 교수는 설명했다.

 

바셀린 가급적이면 코나 입, 넓은 상처에 사용은 피하는것을 권장

이러한 바셀린은 체내로 들어왔을 땐 주의 하는것이 좋다. 페트롤라툼은 흡입 시 발암 가능성이 있어서다. 피부가 아닌 눈이나 입으로의 사용은 주의해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에 정보영 교수는 “바셀린을 의도찮게 소량 섭취한다고 해서 당장에 큰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체내로 들어갔을 때의 안전성은 담보되지 않기 때문에 입이나 코 등에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며 체내에 유입되는 것을 주의하는 것이 좋다 설명했다.

또한 넓고 깊은 상처엔 바셀린을 발르지 않은 것이 좋다. 정보영 교수에 따르면 바셀린은 피부가 재생하는 동안 습도를 유지하면서 세균과 이물질을 차단하는 작용을 하는 것이지, 항생제 연고를 역할을 하는 게 아니다라며 설명했다. 또한 바셀린의 본래 용도를 벗어난 무분별한 사용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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