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쉬게 한다는 음료나 정신 건강 기능식품... '테아닌 성분', '아쉬아간다 추출물' 얼마나 효과 있을까?

 

서울시민 52.5%가 1개 이상의 정신건강 문제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민 10명 중 3명은 스트레스, 2명은 우울증, 2명은 불면증으로 힘들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Image by rawpixel.com on Freepik

 

지난 11월 6일 서울연구원의 '서울시민 정신건강 실태와 정책 방향' 보고서의 조사에 따르면 서울시민 52.5%가 1개 이상의 정신건강 문제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19~74세 서울시민 214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이번 조사 중 정신건강 문제 중에서는 외상후 스트레스 증상(33.8%), 우울증(26.2%), 불면증(19.0%) 순으로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사에서는 서울시민 10명 중 3명은 스트레스, 2명은 우울증, 2명은 불면증으로 힘들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정신건강 관리의 필요성이 커지자 제약회사와 식품회사는 스트레스와 수면 등을 관리하는 멘탈케어 제품을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제약사들은 주로 알약이나 캡슐 형태였으나 최근에는 음료로도 제품을 발매하고 있다. 과연 이러한 제품들은 실제 스트레스나 수면관리에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 알아 보자.

 

 

테아닌은 스트레스 완화 건강기능식품에 주로 쓰이는 성분

이러한 성분 중 테아닌은 올해만 등록된 건강기능식품이 51개일 정도로 많이 쓰이는 성분이다. 뉴트립은 '테아닌 릴렉스'와 같이 테아닌만 사용하는 제품이 있고, 일양약품 '릴렉스 바이오틱스 알파', 종근당바이오 '에브리바이옴 릴렉스'처럼 프로바이오틱스가 함께 들어있는 제품들도 있다. 한국 야쿠르트가 올해 2월 선보여 출시 6개월만에 1700만병이 팔린 기능성 음료 '스트레스케어 쉼'도 테아닌과 프로바이오틱스를 함유한 제품이다.

또한 테아닌은 스트레스 완화 건강기능식품에 주로 쓰이는 성분이다. 우리 몸은 스트레스 요인이 생기면 코르티솔과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을 분비하게 된다. 이때 심장과 뇌로 향하는 혈류는 증가해 호흡이 빨라지고, 소화기관으로 가는 혈류는 감소해 소화기능이 떨어지는 현상을 보인다. 이러한 스트레스 상태를 장기간 유지할 경우 외부 저항력이 떨어지게 된다.

이런한 상황을 개선하기에 효과적인 원료 중 하나로 꼽히는 차나 녹차에서 유래된 아미노산 테아닌이 있다. 이러한 테아닌은 도파민과 세로토닌 생산을 증가시키고, 흥분성 신경전달물질인 글루탐산을 억제하는 역활을 한다. 또한 뇌파 중 몸이 이완될 때 나타나는 알파파의 발생을 높여 불안감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준다. 또한 불안감 완화는 수면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하지만 테아닌이 누구에게나 유익한 만능 성분은 아니다. 테아닌은 혈압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고혈압약과 함께 복용 시 혈압이 과하게 낮아질 수 있어 주의 해야 한다. 또한 테아닌은 카페인과 서로 상충하는 것으로 알려져 함께 섭취하지 않는 것은 피해야 한다. 이러한 건강식품으로 권장하는 하루 테아닌 하루 섭취량은 200~250mg을 권장하고 있다.

 

 

최근 인기 있는 '아쉬아간다 추출물'

이러한 테아닌이 전통 멘탈케어 원료였다면 최근 주목받는 원료로는 '아쉬아간다 추출물'이 최근에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코스맥스엔비티가 지난해 수면 관련 개별인정형 원료로 허가받은 바가 있다. 코스맥스엔비티는 6주간 18~65세 남녀 150명을 대상으로 아쉬아간다 추출물 120mg을 섭취하도록 했고, 그 결과 회복성 수면 점수와 WHO 삶의 질 척도 중 '신체적 건강 및 심리적 건강 점수'가 개선됐다고 밝혔다. 또한 수면 효율과 총 수면시간도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후 안국건강, 종근당, KCG인삼공사 등이 이 '아쉬아간다 추출물'을 주원료로 하는 수면 건강기능식품을 출시한 바 있다. 한국 야쿠르트가 '스트레스 케어 쉼'에 이어 출시한 기능성음료 '수면케어 쉼'도 아쉬아간다 추출물 성분을 함유한 제품이다.

하지만 아쉬아간다 추출물이 함유된 제품을 섭취할 때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이러한 아쉬간다 추출물을 섭취하기전 임산부나 영·유아는 안전성 자료가 부족하기 때문에 사용 전 전문의와 상의해 섭취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식물에서 유래한 추출물이기 때문에 알레르기 체질이 있는 사람은 주의해 섭취 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신경안정제, 알레르기 비염약 등과 함께 먹으면 졸음을 유발할 수 있어 섭취시 전문의와 상의후 섭취를 권장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은 말 그대로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성분을 식품 형태로 가공한 것이다. 이러한 건강 식품은 스트레스 완화나 수면을 돕는 식품의 경우에도 일상의 회복을 도와주는 수준의 식품이다. 건강 기능 식품은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이러한 식품을 섭취하는 것만으로 불면증이나 우울감을 치료하기엔 무리가 있고, 오히려 치료시기를 늦춰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 해야 한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앓고 있는 질병이 있거나 복용 중인 약이 있을 경우 건강기능식품을 선택하기 전에 전문의와 상담 해 섭취 할 것을 권장 하고 있다.

SNS에서 활약하고 있는 '약당당' 체널을 운영하는 현고은약사(백향목약국)는 "기능성을 인정받은 건강기능식품이 많이 나오지만, 피곤하거나 수면이 틀어지는 원인이 단순하지 않다 보니 건강기능식품 하나만으로 해결은 어려울 수 있다"며 "가벼운 증상은 건강기능식품으로 도움을 받되 1달 정도 먹고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경우 전문가와 상담을 추천한다"고 전문가와의 상담을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