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옷에 배변..” 여성 출산등으로 인한 ‘변실금’ 환자 남성의 2배

여성 변실금 환자, 출산도 변실금의 원인 중 하나

여성 변실금 환자, 출산도 변실금의 원인 중 하나

Image by gpointstudio on Freepik

변실금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대변이 조금씩 흘러나오는 질환으로, 최근에 환자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변실금은 환자에게 심각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일으켜 대인기피, 우울 증상 등의 정신과적 질환을 유발하기도 하는데 여성 환자가 남성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변실금의 가장 큰 원인은 노화가 진행되면서 항문괄약근의 기능이 떨어져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여성의 경우 출산도 이러한 변실금 질환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9월 5일 대한대장항문학회에 따르면 국내 변실금 유병률은 65세 이상 인구에서 10명 중 1명꼴 이상인 10~15%로 추정하고 있다.

이러한 변실금의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는 환자는 매우 드문 게 현실이다.

국내 변실금 진료 환자 두 배 이상 증가

대한대장항문학회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 국내 변실금 진료 환자 수는 2012년 6266명에서 2022년 1만 5434명으로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된 환자중 중 65세 이상이 1만 1000명(71.3%)인 점을 고려하면 국내 변실금 환자 가운데 약 1.2%만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변실금은 한두 번 그러다 마는 것이 아니라 3개월 이상 계속되는 것이 진단의 주요 기준 중 하나로 꼽고 있다.

변실금은 자기도 모르게 속옷에 배변하는 경우, 화장실 도착 전에 마려움을 참지 못해 배변하는 경우, 화장실에 다녀온 후에도 배변이 새어 나오는 경우, 기침이나 재채기할 때 변이 새어 나오는 경우 등이 모두 변실금에 해당하는 증상이다.

변실금의 원인

이러한 변실금은 항문에는 2개의 괄약근(내괄약근, 외괄약근)이 있는데 정상적이라면 우리가 배변하고 싶을 때는 변을 배출하고 변을 참고 싶을 때는 배변을 억제해 주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항문괄약근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손상되면 그 기능을 잃어 버릴 수 있다.

특히 나이 들면서 자연스레 괄약근이 위축되기도 하지만 여성의 경우 출산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이 분만할 때 아이가 나오면서 항문 괄약근이 손상을 입어 변실금의 발병원인이 되기도 한다.

대장항문학회가 국내 변실금 환자 10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변실금에 대한 이해가 매우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자신이 변실금인지 잘 모르거나 알아도 증상을 숨기고 스스로 해결하려 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전문가들은 변실금 증상이 발생했다면 되도록 빨리 병원을 찾아 내시경, 영상검사, 항문직장내압 검사 등을 통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권장하고 있다.

한편 이러한 변실금은 식단 조절, 약물 치료, 배변 훈련, 바이오피드백 치료, 수술, 전기 자극치료 등으로 변실금 질환 개선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